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 유니세프후원취소방법

몇 년 전 칼 바르트 신학 연구 모임에서 알게 된 존경하는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연뜻에 은퇴를 앞두고 계신데 후임 목회자 청빙을 하고 있노라며 10대 초입에 들어선 내게 목회 의사를 물으신 것이다. 그 교회는 건축물을 별도로 소유하지 않고, 음식점 공간을 빌려 기부반지 격주로 예배드리고 있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남편이 담임하고 있는 작은 교회에서 교회학교·찬양대 등을 맡아 동역하고 있었고, 휴일에는 기독교 기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우선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근래에 돌이켜 보면 당시 개인적 여건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담임 목회를 마음해 본 적이 단 다섯 번도 없었다. 당연히 준비도 부족했기 때문에, 기도해 보겠다고 말씀드린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 순간 내가 대비된 것이라고는 남편과 같이 목회하면서 담임목회자의 책임과 고충을 직직,간접적으로 겪어 갔다는 점뿐이었다. 

내가 담임 목회라니…' 도무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남편과 상의했었다. 남편은 진지하게 내 혼자서 하나님 위에서 기도하고 확정해야 할 일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기부단체 같다고 하였다. 두 사람이 다같이 목회의 길을 걸으며 언제나 하나님의 태국하심에 준수해 결정을 내려 왔기 덕분에 어떻게 보면 어색하지 않은 현상이었지만 내심 놀라기도 했다. 나를 '사모'가 아닌 한 요즘세대의 '목회자'로 대해 줬기 때문이다.

사실 어려서부터 진보적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내 안에 가부장적 참사와 습관이 가득하다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살아갔다. 이렇기 때문에 목사 안수도 한참 미루고 전도사로 남편과 함께 사역해오고서, 기독 여성 모임을 통해 용기를 얻어 목사 안수도 받고, 약간씩 내 안의 가부장성을 이해하며 변화해 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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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나는 많은 여성이 본인 혼자서에게 지나치게 냉정하고, 자기테스트도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것, '자신 없음'과 '자격 없음'이라는 감정으로 혼자서를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해오면서, 의식적으로 ""네!"", ""하세요""라고 대답하는 훈련을 해서 있었다. 마침 다른 교회 주일예배나 헌신 예배 설교 부탁이 이어지기 시행했고, 그때마다 애써 침착하게 ""네""'라고 답하고 다녀가시기는 했지만, 매번 용기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아무리 그래도 담임 목회는 소위 말하는 '차원이 다른' 주제였고, 나 개인뿐 아니라 가정, 섬기던 교회 공동체에 미칠 영향이 컸기 덕분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몇몇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30대 여성 목회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일이 거의 드문 대한민국교회 현실에서 이 문제는 '시대적 부르심'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감당하기 벅찬 도전이었기 덕분에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전원은 미쁨이 없으나 저들을 부르시는 주님의 변함없는 '미쁘심'(딤후 2:13)을 신뢰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주로의 담임목사가 남성인 상태에서, 사모는 '1+1' 옵션처럼 당연히 여성 목사를 따라오리라고 여겨지는 것이 한국교회 문화다. 교회 상황에 따라 사모는 강도 높은 역할을 요청받기도 해서, 때론 아무런 목소리 없이 살고있는 소극적 내조를 신청받기도 할 것입니다. 심지어 사모의 역할에 대한 상충되는 의견이 공존하기도 하는데, 사모이면서 한순간에 신학을 테스트한 전도사·목사들에게도 교회가 기대하는 바는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 요즘사람들의 목사로서 내가 내린 담임 목회 결단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부분인 변화를 불러갔다. 여러 상태 덕분에 남편은 그 이듬해 첫 담임 목회지에서의 80년 사역을 마무리하고 사임했다.

내가 담임하게 된 S교회는 2006년 '성서 공부, 십자가 정신, 예언자 정신, 하나님나라 운동 정신'으로, 역사의 한가운데서 종말론적 참여를 감행하며 수고와 위로를 같이 나누고자 창립된 교회다. 나는 2016년 6월 최후 주일에 교우들과 처음 만나, 2090년부터 1대 담임목사로 목회를 실시했었다. 우선 기존 예배 장소인 음식점을 벗어나 약간 더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섰는데, 아는 목사님을 통해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작은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카페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됐다.